2015년 4월 7일 화요일

[메이저급 허니버터시리즈 6종 전격 비교분석] - 더이상의 허니시리즈 비교는 없다.

2014년 8월 국내 출시된 일명 '허니버터칩'은 짧은 시간만에 SNS를 통한 입소문에 의해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가 전설속에만 존재하는 스낵이 되었다. 농심과 오리온의 2강 구도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던 해태제과는 일본 제과업체인 가루비(Calbee)와 합작으로 개발한 '허니버터칩'이란 이름의 스낵을 내 놓았지만, 사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이었다. 2012년 '포테이토칩스 행복버터 (ポテトチップスしあわせバター)' 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당시 일본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해 계절상품으로 끝나버렸었지만, 왠일인지 한국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끌고 말았다.

▲한국에 일명 '허니'시리즈들을 파생한 원조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일단 매장에서는 절대 진열된 상품을 볼 수 없을 정도이뿐 아니라, 입고되는 시간이 알려지면, 미리 줄을서서 기다려도 결국 사지 못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실제로 허니버터칩을 맛본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시중에서는 구해볼 길이 없었다. 일부 몰염치한 상인들께서는 허니버터칩을 인기없는 과자들과 주렁주렁 묶어서 약 만원정도 가격에 묶음상품으로 파는 경우까지 있었다. 

중요한건 이런 파죽지세의 해태제과를 동종업계 경쟁사들이 가만히 두고만 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감자칩 시장의 주도권을 일시에 빼앗길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각사들은 '허니'를 입힌 자기들만의 강점을 지닌 제품들을 출시하기에 이르렀으니, 이는 마치 춘추전국시대와도 같다고 하겠다. 물론 제왕 '허니버터칩'이 존재하고 있지만, 문제는 물량의 부족이었다. 아무리 찍어내고 찍어내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이 커지는 바람에 동종업계 제품들이 쉽게 자리를 파고들 수 있었다. 특히 비슷한 맛 혹은 좀더 차별화 된 맛을 지닌 제품들이 개발된 경우에는 허니버터칩을 애타게 찾던 사람들에게 애증아닌 애증을 느끼거나 먹고싶은데 못먹게 된 배신감으로 인해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역으로 기회를 얻게된 경우까지 생긴다. 

이렇게 등장한 수종의 허니시리즈 과자중 시중에서 이제는 비교적 조금만 노력을 가미하면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허니시리즈들이 생겼다. 오늘은 그들 과자들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지난주에 드디어 허니버터칩을 맛봄으로 인해, 드디어 이 포스팅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각각의 과자들은 기본적으로 달콤한 맛을 깔고 있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전략으로 튀는 맛들을 가지고 있고, 또 기본이 되는 차별화되는 감자칩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 포스팅이 될 것이다.

먼저 오늘 비교할 6종의 과자들은 다음과 같다.



<메이저급 제과사 허니시리즈 6종>


Chapter.1_맛 비교



Chapter.2_크기/식감 비교




Chapter.3_매우 주관적인 순위

최종적인 순위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니 판단은 개개인 분들이 직접 드셔보시고 평가해 보시기 바란다. 아마 다들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의견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주관적이더라도 주변사람들의 여론까지 함께 수용하여 궂이 순위를 매겨본다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순위 아래에는 순위에 영향을 끼친 요인을 함께 적어 보았다.


순위는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사실 기분에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할때는 머스타드나 칠리맛이 강한 농심수미칩이나 도리토스가 땡길때고 있는것이고, 아침에 공복에 조용히 먹을대는 자극이 적은 허니버터칩이 좋을 수도 있고, 갑자기 꼬깔콘이 땡길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건 이제 어떤 한 제품에 치우치지 않고 어느정도 시장이 점차적으로 분화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과연 이 '허니'시리즈의 인기몰이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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